블로그는 ‘사용자가 웹상에 자유롭게 글을 기록하는 일지’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즉, 상업성을 띠고 있는 기업의 웹사이트와는 다르다. 만약 블로그를 경제적 대가를 받고 추천이나 보증을 할 경우에는 웹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상업적인 내용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광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블로거는 상업적인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상품 리뷰를 올리고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소비자는 블로거의 상업적 의도를 간파하지 못한 채 리뷰를 통해 상품을 판단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짙다. 블로거를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마, 상업성을 표시했다면 구매결정을 유보했을지도 모르며 다른 방식으로 검증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과 같이 파워블로거에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었던 건 블로그가 전달매체로써 누리꾼에게 막강한 영향력만 행사했지 상업성을 표시하여 소비자가 객관적인 관점으로 설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블로거가 다분히 상업성이 짙은 내용을 가지고 리뷰 형식을 빌어 소비자인양 개관적인 척 했기에 문제가 되었다.
물론, 블로그를 아무런 표시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된 것에 대해 마케팅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말하고 싶은 건 가끔씩 이런 문제가 불거지긴 해도 웹상에서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나 카페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방법은 직접적인 광고 외에 리뷰를 이용한 홍보, 스토리텔링 방식을 이용한 소비자 감동전달 등등 그 방식은 수없이 많다. 그 중에 비용대비 효과가 큰 홍보방식이 바로 대형 커뮤니티에서의 리뷰와 파워블로거의 리뷰였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데다가 태그만 잘 활용하면 포털사이트의 검색 상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블로그나 카페 그리고 SNS 마케팅이 상업화로 점점 신뢰도가 내려가고 있기는 해도 아직까지 공통적으로 비용대비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외적 마케팅 수단으로서 어느 정도의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 얼마든지 소비자에게 강점을 호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소비자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왔던 파워블로거도 탄생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출발 선상에서 시작하여 노력을 통해 얻어진 명칭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