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해야

  • 등록 2011-07-27 오전 11:19:00

    수정 2011-07-27 오전 11:19:00

[이데일리EFN 윤수만 칼럼니스트] 최근 한 파워블로거의 상업화에 따른 부당이득에 관한 내용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노출되면서 연일 파문이 계속된 바 있다. 파워블로거가 블로그를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업체로부터 총판매금액 중 상당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능력만큼 대가를 받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상업성을 띨 경우 공지의 의무가 있다는데 초점을 맞춰 볼 수 있다.

블로그는 ‘사용자가 웹상에 자유롭게 글을 기록하는 일지’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즉, 상업성을 띠고 있는 기업의 웹사이트와는 다르다. 만약 블로그를 경제적 대가를 받고 추천이나 보증을 할 경우에는 웹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상업적인 내용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광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블로거는 상업적인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상품 리뷰를 올리고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소비자는 블로거의 상업적 의도를 간파하지 못한 채 리뷰를 통해 상품을 판단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짙다. 블로거를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마, 상업성을 표시했다면 구매결정을 유보했을지도 모르며 다른 방식으로 검증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과 같이 파워블로거에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었던 건 블로그가 전달매체로써 누리꾼에게 막강한 영향력만 행사했지 상업성을 표시하여 소비자가 객관적인 관점으로 설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블로거가 다분히 상업성이 짙은 내용을 가지고 리뷰 형식을 빌어 소비자인양 개관적인 척 했기에 문제가 되었다.

물론, 블로그를 아무런 표시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된 것에 대해 마케팅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말하고 싶은 건 가끔씩 이런 문제가 불거지긴 해도 웹상에서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나 카페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인들은 홈페이지 이상으로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그만큼 효과가 있는 까닭이다.

방법은 직접적인 광고 외에 리뷰를 이용한 홍보, 스토리텔링 방식을 이용한 소비자 감동전달 등등 그 방식은 수없이 많다. 그 중에 비용대비 효과가 큰 홍보방식이 바로 대형 커뮤니티에서의 리뷰와 파워블로거의 리뷰였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데다가 태그만 잘 활용하면 포털사이트의 검색 상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뷰티숍과 제조사를 다니며 컨설팅을 하다 보면 모두들 한결같이 마케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시장의 경쟁자는 넘쳐나고 중.대기업에 비해 가격 경쟁력과 맨파워가 떨어지는 마당에 중소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세워가며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에게도 그들만의 틈새시장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자사만의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특히, 블로그나 카페 그리고 SNS 마케팅이 상업화로 점점 신뢰도가 내려가고 있기는 해도 아직까지 공통적으로 비용대비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외적 마케팅 수단으로서 어느 정도의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 얼마든지 소비자에게 강점을 호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소비자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왔던 파워블로거도 탄생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출발 선상에서 시작하여 노력을 통해 얻어진 명칭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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