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주택 가운데 상당수 가격이 올해 4분기 바닥을 칠 것이라고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진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크게 가격이 떨어진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 가격은 2010년 혹은 2011년까지는 바닥을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어두운 국가 경제 전망과 주택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택 시장에서 바닥이 확인될 것이란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주택차압(foreclosure)을 통해 매물로 나온 집을 헐값에 매입하면서 주택 판매가 안정을 찾고, 많은 지역에서 안팔린 집들의 공급이 줄고 있으며 현 정부의 정책도 주택 침체의 바닥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주택차압을 방지해 주고 있으며, 재정 지출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도 그렇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전국의 집값은 평균적으로 올해 4분기에 지난 2006년 1분기 집값 보다 36% 낮은 수준으로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네이플스-매크로 아일랜드는 2010년 4분기가 되어야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같은 주의 마이애미 집값(도심 기준)은 정점대비 66% 떨어졌을 때 바닥이 확인될 것이며, 라스베이거스는 정점에서 바닥까지 가치 하락이 56%, 로스앤젤레스는 53%, 워싱턴은 38%, 뉴욕은 33%이 될 것으로 봤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올해 후반 활기가 부족하나마 경기가 회복되면서 끝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주택 및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많아 다시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