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품질보증 기간중 만족도 평균이하

JD파워 2007소비자서비스지수서 중하위권
꾸준한 상승세는 긍정적
  • 등록 2007-07-20 오전 11:17:56

    수정 2007-07-20 오전 11:17:56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의 품질 보증 기간 중 소비자 만족도가 여전히 업계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JD파워가 20일 발표한 `2007 소비자서비스지수(CSI Customer Service Index)`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873점(1000점 만점)과 851점을 획득, 업계 평균인 876점을 밑돌았다.

순위도 37개 업체 가운데 21위와 29위에 오르는 데 그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두 회사의 소비자 만족도는 2005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855점으로 26위에 그쳤던 현대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869점으로 22위에 올랐고, 올해는 순위가 한단계 더 상승했다.

기아 또한 2005년 833점(33위), 2006년 843점(31위)에 이어 올해에는 850점대를 넘어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4위(908점)에 그쳤던 재규어가 925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뷰익과 캐딜락이 2년 연속 2위와 3위를 지켰다. 지난해 1위(912점)였던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4위(913점)로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성적이 대체로 부진한 것도 눈에 띄었다. 혼다는 19위(887점), 도요타는 공동 27위(868점), 닛산은 기아와 같은 공동 26위(851점)에 그쳤다. 이밖에 BMW는 14위(893점), 크라이슬러와 포드가 공동 27위(868점)를 차지했다.

JD파워가 올해로 27회째 발표하는 소비자서비스지수는 자동차 구매 이후 3년 동안 소비자들이 자동차 정비를 받는 데 있어서의 만족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간을 3년으로 정한 것은 자동차 업체들의 일반적인 품질 보증 기간이 3년이기 때문이다.

올해 조사는 1~4월 사이 8만4495명의 자동차 소유주를 상대로 진행됐다. 소비자들의 초기 품질 만족도를 나타내는 소비자만족도지수(CSI Customer Satisfaction Index)와는 다른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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