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고로(용광로) 설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룩셈부르크의 폴워스사를 선정하고, 이달말까지 주설비공급계약을 마무리한다.
논란이 일고 있는 투자비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연간 8000억원 규모의 현금창출능력을 통해 예정대로 5조2000억원 수준에서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은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시작한 이래, 일관제철소 건립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일관제철사업 투자비 5조2400억원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이 확정돼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제휴 부문에서도 독일 티센크룹스틸과 이미 부분적으로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 전반적인 기술협력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로설비 제작업체로 폴워스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일관제철소 부지조성공사 공정률은 25% 수준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이뤄진 내부구조조정과 유휴자산 매각, 그리고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내부자금 조달에 필요한 현금창출능력이 연간 8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
기술도입과 자체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박 사장은 "독일의 티센크룹스틸과의 기술협력 도입과 병행해 현대차그룹의 자체적인 기술개발 역량강화와 고급강판 제조기술의 조기확보를 위해 자체적인 기술인력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지난 2005년12월에 호주 멜버른 BHP사 등을 통한 철광석과 유연탄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받았고, 물류를 담당하는 항만도 이미 운영하고 있는 등 제철소 건립이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박 사장은 이에 따라 "오는 2012년에는 현재의 1050만톤에서 1850만톤으로 늘어난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고, 매출 9조4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한양대를 졸업한 뒤, 현대차로 입사, 기아차와 모비스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다이모스(자동차 부품회사)에서 현대제철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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