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현대카드 마케팅 노하우 배운다

"점유율 수년새 2배로..배울 점 많아"
  • 등록 2006-12-20 오후 1:44:32

    수정 2006-12-20 오후 1:44:3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카드업계 1등이 4등의 장점을 배우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최승호 LG카드 상무는 20일 "현대카드의 약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사내에서 현대카드의 마케팅 전략과 질 위주 경영 등을 분석,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수 1000만이 넘고 시장점유율이 18%가 넘는 카드업계의 맏형 LG카드. 그런 LG카드가 시장점유율 12~13%로 업계 4위권인 현대카드를 배우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 카드사 점유율(카드업계 추정)
LG카드(032710)는 단순히 참고 수준을 넘어 분석자료를 만들어 내년 경영계획 수립시 현대카드의 마케팅전략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불과 6%였던 시장점유율을 수년새 12%로 2배이상 끌어올린 현대카드의 저력이 대단하다"며 "광고나 마케팅, 고급이미지 구축 등에서 뛰어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1~2년새 ▲ 샤라포바-윌리엄스 대결 등 스포츠마케팅 도입 ▲ 더블랙카드 등 명품카드 국내최초 발급 ▲ 브랜드 매장 `파이낸스숍` 개설 ▲ `아버지는 말하셨지 편`, `아드보카트 편` 등 다양한 TV광고 ▲ 자동차 선(先)할인서비스, 미니카드 디자인 도입 등으로 카드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김상욱 현대카드 전무는 "앞으로도 새로운 카드 마케팅 전략을 계속 실험, 선보일 것"이라며 "최근 각 카드사 임원진들이 현대카드의 브랜드매장을 방문해 배워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 전무는 또 "LG카드는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한 1위 카드사"라며 "20~30대 여심(女心)을 잘 파고드는 등 LG카드로부터 배울게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업계와 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시장점유율은 LG카드가 17~18%로 1위, 국민은행(060000) KB카드가 16~17%로 2위, 삼성카드가 약 13%로 3위, 현대카드가 약 12%로 4위를 기록중이다.

신한카드와 농협은 각각 7~8%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5~6%, 하나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의 점유율은 3~4%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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