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금리 7개월여만에 최저

참가자들 "추가 금리인상 힘들 것"
  • 등록 2006-05-19 오전 11:43:44

    수정 2006-05-19 오전 11:43:44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7개월여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9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3호는 전날보다 4bp 하락한 4.7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2일 4.67%를 기록한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다.

최근 박스권에 갇혀 있던 금리, 특히 쉽게 뚫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국고채 3년물 금리의 하단인 4.75%가 무너진 셈이다.

이처럼 금리가 내리고 있는 것은 최근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향후 경제 훼손 가능성이 불거지면서다. 한국은행도 이를 이유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이후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채권시장은 이를 `향후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며 채권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6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생겨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너도 나도 채권 매수에 바빠졌다. 그동안 금리 상승을 기대하며 채권 팔자에 나섰던 쪽에서도 재빨리 전략을 바꿔 추격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투신사 한 채권운용 팀장은 "채권 팔자에 나섰던 쪽이 손절매수에 나서면서 최근에 갇혀 있던 금리가 아래쪽으로 강세 시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는 있지만 이보다는 집값 거품 붕괴와 더불어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 역시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역시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기 순환적인 측면에서 보면 큰 우려가 아니다"며 "주안점은 역시 경기 둔화"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경기 둔화가능성으로 인해 FRB가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힘들다는 것.

한편 환율과 주가 역시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이시각 환율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원60전 내린 945.40원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피 지수도 0.72% 내린 1355선을 기록중이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6-2호는 4bp 하락한 4.87%를 나타내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5틱 상승한 108.94을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2만1707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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