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중국 당국이 글로벌 제약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전 고위 임원을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
| 아스트라제네카(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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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 시간 기준) 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현지 언론 계면뉴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 제약회사 베이진(Beigene)의 중화권 최고상업책임자인 에바 인을 구금했다.
계면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번 조사가 아스트라제네카가 연루된 과거 의료보험 사기 사건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불법 활동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구금한 전 임원은 2022년 1월 베이진에 합류하기 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면서 중국 종양학 사업부 총괄 매니저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앞서 중국은 2022년 종양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조작해 의료보험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사기 조직을 적발해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 등 관련자 17명을 형사처벌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경찰은 몇 달 전 아스트라제네카 종양 부서에서 암 치료제 마케팅을 담당한 중국인 직원 5명을 구금하고 불법 활동 의혹을 조사했다. 이 직원들은 중국 환자들의 데이터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중국 당국이 승인하지 않은 약물을 수입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