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수해가 발생한 압록강 부근 신의주·의주 지역 복구에 투입되는 청년들을“새로운 영웅청년신화를 창조할 청년들”이라고 격려했다.
| 큰물 피해복구 지역으로 파견되는 평양시당원연대 진출모임이 5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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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평양에서 열린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진출식 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얼마 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피해지역 살림집(주택) 건설에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를 파견할 것을 결정한 후 한 주일도 못 되는 기간에 당의 결정과 청년동맹중앙의 연이은 호소문을 받아안고 피해복구장에 나갈 것을 결의한 청년들의 수가 근 3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폭발적인 탄원(자원) 열풍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세상에 대고 이런 청년들이 있는 이 나라를 긍지 높이 자랑하고 싶다”라면서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압록강 유역에서 전개될 피해복구 사업은 우리 국토의 한 부분을 완전히 일신시키는 하나의 변혁과도 같은 거창한 건설 대전”이라면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원들, 일꾼들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위부대답게, 당에서 특별파견한 별동대답게 혁명적 풍모와 무비의 창조력을 힘 있게 떨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평양시당원연대 전투원이 피해복구에 투입된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혁명투쟁사에 특기할 또 하나의 중대한 승리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결정적이고도 책임적인 시각에 수도의 당원들이 기수가 되고 돌격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복구를 위해 떠나는 청년 조직을 별도로 격려하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은 재난 복구 노동력의 원천인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는 동시에 체제 유지를 지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매체는 수해 발생 후 모든 주민이 피해 지역을 도와야 한다는 독려 기사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