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고현민 교수팀이 2019년 7월∼2020년 12월 한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수검자 7,177명을 대상으로 비만ㆍ근감소증ㆍ근감소성 비만과 동맥경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체성분과 동맥 경직도의 상관관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고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정상ㆍ근감소증ㆍ비만ㆍ근감소성 비만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남성의 비율은 정상 그룹이 46.1%로 가장 높았고, 근감소증 그룹(26.5%)과 근감소성 비만 그룹(25.6%)은 낮았다. 인슐린 저항성(당뇨병의 위험 요인)의 지표라 할 수 있는, TyG 지수는 비만 남성(8.9)이 근감소증 남성(8.4)보다 높았다. 심혈관 질환의 예측 지표인 hs-CRP는 근감소성 비만 남성에서 가장 높게 측정됐다(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는 뜻).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의 비율은 정상 그룹이 38.9%로 가장 높았고. 근감소성 비만 그룹(20.0%)이 가장 낮았다.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의 예측 지표인 hs-CRP는 남성과는 달리 비만 여성이 근감소성 비만 여성보다 높았다.
신체 구성은 나이가 들면서 극적으로 변한다.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한다. 근감소증은 노화와 관련한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를 가리킨다. 근감소증과 더불어 문제가 되는 것이 비만이다. 이중 내장비만은 고혈압ㆍ인슐린 저항성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맥 경직도란 동맥의 탄력성 감소에 따른 단단한 정도 즉, 경직도를 의미한다. 동맥 경직도는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노화에 따른 동맥벽 조직의 변화와 탄성 감소 탓이다. 고혈압ㆍ심부전ㆍ당뇨병ㆍ고지혈증 등 질병이나 흡연ㆍ비만 등에 의해서도 동맥 경직도가 커질 수 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성 비만이 동맥경화를 가속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성 사이토킨의 증가, 근육세포에서 유래하는 마이오카인의 감소 등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다”며 “인슐린 저항성은 baPWV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