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만든 친환경 수소열차 달린다

수소전기열차 시제품 생산 성공
오염물질 없이 물만 배출
1회 충전으로 600㎞ 주행 가능
  • 등록 2022-12-27 오전 11:00:00

    수정 2022-12-27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산 기술로 수소전기열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기술연구원은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소전기열차는 수소연료전지와 2차 전지를 전원으로 삼는 열차다. 주행 과정에서 오염물질 대신 물만 배출하는 무탄소 차량이다. 기존 열차와 달리 전차선 등을 깔 필요가 없어 전력 인프라 구축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수소전기열차는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光州)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속력은 시속 110㎞ 이상이다.

국토부와 철기연 등은 2018년부터 국가 R&D 사업으로 257억원을 투자, 수소전기열차를 개발했다. 우진산전이 차량 제작을 맡았다. 국토부는 조만간 실증 R&D도 착수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열차 상용화에 성공하면 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국제철도시장에서 수소전기열차를 상용화한 건 프랑스 알스톰 정도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수소전기열차 기술개발 성공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모빌리티 영역이 철도분야까지 확대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향후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과 기술기준 제정을 추진하고, 글로벌 수소열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등이 개발한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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