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이 SNS에 "총기손질, XX" 사진을…軍 휴대폰 논란

지난 16일 '육군훈련소' 페이지에 제보
군인 휴대전화 사용에 "기강해이" 비판
  • 등록 2022-08-18 오전 9:58:44

    수정 2022-08-18 오전 10:07:0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군 복무 중인 병사가 총기를 손질하는 장면과 장갑차가 논두렁에 빠진 모습 등 군 내부 상황이 찍힌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엔 ‘SNS 최근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한 사진엔 육군 병사들이 둘러앉아 총기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바닥엔 면봉과 물티슈 등의 생활필수품이 나뒹굴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병사 A씨는 “내일 야간사격 있다고 개인정비 시간에 (총기 손질 중이다) 이게 맞냐 시X”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휴식 시간에 총기를 정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현역 병사가 SNS에 총기·장갑차 등이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또 다른 사진엔 장갑차가 길에서 벗어나 논두렁에 반쯤 걸쳐져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으며, 번호판도 고스란히 담기고 말았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제라도 군대 휴대폰 사용 금지해야 한다”, “기강 해이해졌네”, “개인정비 시간엔 전시에 출동하기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 “전쟁나도 SNS 하겠다” 등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한편 국방부는 2019년부터 군대 내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 사업하다 2020년 7월부터 일과 후 전면 허용했다.

더불어 지난 6월 2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6개월 간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병사는 평일 일과 후인 오후 6시∼9시와 휴일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에만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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