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진행된 수능 세계지리 8번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선택지로 놓고 총생산이 많은 지역에 대한 질문이었다.평가원은 2007~2011년 평균을 근거로 EU 총생산이 NAFTA보다 많다는 문항을 골라야 정답이라고 했지만, 지도 아래 표기된 ‘2012년’ 을 기준으로 보면 NAFTA의 총생산액이 EU보다 컸다.
이에 일부 수험생들은 평가원에 이의신청을 냈다. 평가원은 2013년 11월 이의심사실무위원회 등을 거쳐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했고, 불복한 수험생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항소심 단계에서 수험생들은 오류를 인정받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은 2014년 10월 세계지리 성적을 다시 산정해 633명의 학생에 대해 대학별 전형 결과를 재반영, 추가합격 등의 조치를 내렸다.
1·2심 판결은 갈렸다. 1심은 수험생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2심은 “이의가 신청됐다면 받아들여 시정할 주의의무가 평가원에 있었음에도 이행하지 않아 정신적 손해를 입혔다”며 수험생 각각에게 200만~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