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백신 오는 31일부터 접종…5월초에나 예방 효과 기대

정부,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 접종은 31일부터
12~17세 청소년 3차 백신 접종도 14일부터 시작
화이자 소아용 백신 3주 간격 2번 맞고 2주 후 효과
오미크론 정점 지나고 한달 이상 지나야 예방 기대
  • 등록 2022-03-14 오전 9:40:54

    수정 2022-03-14 오전 9:40:5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정점 이후인 이달 말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3주 간격으로 2번 맞고 2주 후 효과가 나타나는 소아용 백신의 특성상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오는 5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또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시작된다.

화이자 소아용 백신. (사진=한국화이자)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 곳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소아용 백신의 사전예약은 오는 24일부터이며 접종은 31일부터 시작된다. 또 이날부터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시작했다.

전해철 2차장은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행한 해외국가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고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했다”며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과 ‘심근염’ 발생 간 인과성을 인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는 인과성 인정 기준에 ‘심근염’을 추가하고 통계적 연관성 등에 따라 지원금이 지급되는 이상 반응의 종류를 기존 7종에서 11종으로 확대하는 등 백신접종과 관련한 의료비 지원과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으로 허가 신청한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mg/mL(5-11세용)’를 허가했다. 이 백신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62개국에서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아 5~11세 어린이의 코로나 예방 목적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화이자의 소아용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번 맞고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로인해 31일부터 곧바로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최소 5월 초에나 예방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접종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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