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강원 영동·영남에 '대형산불 위험예보' 발령

건조한 날씨에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 등에 강풍 예보
2월 건조특보속 강풍 영향 영덕·합천서 대형산불 발생
  • 등록 2022-03-04 오전 9:26:35

    수정 2022-03-04 오전 9:26:35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항공본부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일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예보가 발령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4~5일 강원 영동 및 영남지역의 대형산불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4~5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동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2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15m/s 이상의 강풍이 예측된다.

대형산불주의보 발령지역
그래픽=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13.3㎜로 평년대비 14.6%에 불과한 수치로 유례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원·경상권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 발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및 확산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연구 결과, 풍속 6m/s, 경사 30°의 조건에서 산불확산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 조건과 비교해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에 재발화한 경북 영덕 산불의 경우 평균풍속은 4m/s, 순간최대풍속 6.6m/s였으며, 100㏊ 이상의 산림이 피해가 발생하기까지 1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또 지난달 28일 발생한 합천 산불은 순간 최대풍속 6m/s의 바람이 불었으며, 확산세가 가장 빨랐던 오후 3~5시 2시간 동안 300㏊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시간당 150㏊의 속도로 빠르게 산불이 확산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안희영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겨울 가뭄으로 산림 내 낙엽이 상당히 건조한 상태”라며 “강풍이 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인 5일부터 내달 17알까지 대형산불 방지정책 기술지원단을 운영하며, 산불예방 및 대응, 복구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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