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500명대 이하를 기록했지만 지난 주말 이어진 집계치가 반영된 숫자라 ‘4차 유행’ 본격화 여부는 28일(수요일)에나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주일 가족·지인 등 확진자 개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44.7%로 올들어 가장 높다고 우려했다.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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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1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9898명이다. 이날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집계 중이다. 전날(26일)에는 7만 5068건을 검사했다. 이는 평일 통상 검사 건수 20만~30만 건의 3분의 1수준이다. 이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4만 6532건을 검사했으며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499명→51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20명, 치명률은 1.5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4명이 늘어난 156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4만 1937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7만 841명, 화이자 백신 103만 9134명 등 총 240만 9975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2만 1598명으로 누적 12만 6503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546건으로 누적 1만 4155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2건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
현재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1주일간의 검사 양성률은 1.88%로 6주 연속 증가하고 있고, 집단발생 비율은 한 달 전보다 약 15%포인트 감소했다”면서도 “가족·지인 등 확진자 개별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44.7%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인 간 모임을 자제하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116명·인천 14명·경기 191명)는 32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16명, 경기도는 191명, 부산 30명, 인천 14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9명, 광주 6명, 대전 8명, 울산 18명, 세종 2명, 강원 2명, 충북 9명, 충남 14명, 전북 4명, 전남 2명, 경북 20명, 경남 27명, 제주 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35명은 중국 8명, 중국 제외 아시아 22명, 유럽 1명, 아메리카 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2명, 외국인 2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3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