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예명 바꾼 건 '나훈아' 때문…"본명은 이영춘"

  • 등록 2019-11-12 오전 9:15:38

    수정 2019-11-12 오전 9:15:53

(사진=KBS1 ‘아침마당’)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설운도가 예명을 바꾸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설운도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설운도는 오랜 기간 무명시절에 대해 “저는 73년도, 제 나이 열여섯쯤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본명이 ‘이영춘’이라는 설운도는 지금의 예명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 나훈아를 꼽았다. 그는 “무명 생활 동안 이름을 많이 바꿨다. 원래는 나운도로 활동했는데 음반을 내려고 하니까 나훈아와 겹치는 것 같아서 설운도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운도라는 이름이 도사 이름 같으면서 잘 와 닿더라. ‘운도 좋아라’는 뜻으로 지은 건 아니지만 정말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운도는 인기가 하락한 후 일반으로 야반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홀로서기가 잘 안 됐다. 옆에서 도와줘야 했는데 추락했다. 당시 500만 원 하던 출연료가 100만 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설운도는 “사람들이 ‘한물갔다’고 하니 그 말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야반도주를 했다”며 “요즘 말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였다. 2, 3년 후 다시 돌아와서 발표한 곡이 히트곡 ‘여자 여자 여자’”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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