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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온산 2공장을 비롯해 유휴 생산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지는 오는 25일 전후로 가동 중단하는 울산 동구 방어동 소재 해양야드와는 다른 곳으로 가동 중단 이후 설비는 철수하고 자재 등을 쌓아두는 용도로 활용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산공장은 과거 해양플랜트 일감이 늘어나 지난 2012년 추가로 매입했다가 작업 물량이 없어 가동 중단한 곳”이라며 “매각이 결정된 것은 공장 설비가 포함되지 않은 공장 유휴 부지”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는 주식 처분, 사택 및 유휴 부지, 자회사 매각 등 여러 자구노력의 일환”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공장 부지 매각에 나선 것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일감이 동 난데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일감 확보를 위해 수차례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인건비가 한국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싼 중국, 싱가포르 조선사들이 싹쓸이 해갔다.
회사 측은 해양플랜트 일감을 다시 수주하면 방어동 해양야드를 재가동할 계획이지지만, 당장은 해당 부문 인력 2600명 중 필수 노동자를 제외한 나머지 2000여명은 무급 휴직을 노조에 제안했다. 또 필수 인력도 기본급 20%를 반납토록 노조 측에 요청한 상태다. 해양플랜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에 운영하던 1인 지사도 이달 말 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