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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은 22일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추경안은 이날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7일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펴왔다. 107석이 넘는 제1야당의 반대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의견을 함께하면서 추경안은 역사상 최장기간인 45일간 표류해왔다.
표결일인 이날 자유한국당은 찬반 토론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정족수 미달로 추경안 의결이 한시간 넘게 지연됐다. 다만 두 의원은 자리를 지키며 표결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본회의 직전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으며 추경안 찬성 입장을 보여왔다.
장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부산 사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국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결정 이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그는 이번 추경안을 두고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강경기조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게 돼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자유한국당은) 추경예산 심사에 즉각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내각 인사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이 추경예산 심사를 거부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장 의원은 “저희가 집권했을 때도 거의 매년 추경을 요청했고 지금의 집권당이 야당일 때도 논란은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일부 삭감, 증액을 거쳐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뭄까지 겹쳐 지역경제는 피폐하다. 작은 예산이라도 배정해 민생에 단비라도 드려야한다”며 “이번 추경이 빚으로 마련한 예산이 아니라 세제잉여금 등으로 마련된 예산이라 심사마저 거부할 명분이 더 약하다”고 주장해왔다.
김 의원은 이날 추경안 표결에 이전에도 당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왔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홀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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