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견고한 혈액제제 사업…장기투자 유망-하나

  • 등록 2017-04-04 오전 8:49:34

    수정 2017-04-04 오전 8:49:34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견고한 혈액제제 사업을 기반으로 헌터라제와 이중항체 등 미래 성장동력도 갖췄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5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조2581억원,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6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 대비 약 10% 규모로 추정되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혈액제제 사업에서는 견고한 위치를 고수할 전망이다. 선 연구원은 “혈액제제 산업은 공급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로 아직 시장내 대체재가 없어서 단기간에 신규 대체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또 아이비글로불린(IVIG)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과 알부민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에서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조기진단 기술 발달과 고령화로 인해 혈액제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VIG-SN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올해 승인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이어 그는 “녹십자가 개발해서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미국에서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승인 이후 약 40%수준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고형암에서의 치료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이중항체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녹십자도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해 현재 약 7개 물질들이 발견(Discovery)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녹십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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