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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 선생 등 한국 유학생들은 1923년 5월 1일 문화 운동 단체 색동회를 창립하고 어린이날을 제정한다.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제정된 어린이날은 광복 전까지 5월 첫째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가 광복 이후 5월 5일로 결정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웃나라 일본은 어떨까. 일본의 어린이날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일본의 어린이날은 크게 남자아이를 위한 ‘코이노보리’와 여자아이를 위한 ‘히나마츠리’로 나뉜다.
5월 5일 집 안에는 무사를 상징하는 인형을 장식한다. 남자아이가 씩씩하게 잘 자라고 출세하길 기원하는 의미다. 그리고 떡갈나무잎으로 싼 ‘카시와모찌’를 먹는다. 많은 잎이 오랫동안 붙어있는 떡갈나무처럼 자손대대로 건강하고 번창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 먹는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히나마츠리는 3월 3일이다. 3월이 되면 완연한 봄에 접어들면서 복숭아 색깔도 바뀌는데 화사한 핑크색의 복숭아처럼 여자아이가 아름답게 자라길 기원한다.
히나마츠리가 되면 카시와모찌처럼 봄을 상징하는 ‘히시모찌’라는 삼색떡을 먹는다. 또 분홍색과 노랑색 등 봄의 색깔이 나는 생선을 사용해 만든 덮밥 모양의 초밥인 ‘치라시스시’와 조갯국인 ‘하마구리지루’를 먹는다. 조갯국을 먹는 이유는 딱 맞물린 조개의 두 껍질처럼 여자아이가 커서 좋은 남편을 만나고 부부가 되어 행복하길 기원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