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IT기업으로 지난 2011년 5명의 소규모 게임 회사로 시작했다. 클래시오브클랜의 글로벌 성공으로 지난해 매출은 17억달러(약 1조8521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1조6391억원)을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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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선임이 밝힌 슈퍼셀의 첫번째 성공 비결은 잘 하는 분야 한 우물만 판다는 점이다. 여러 게임을 출시해 이중 하나가 대박나는 식이 아니다. 잘 아는 분야에서 잘 하는 게임만 선별적으로 출시한다는 뜻이다.
슈퍼셀의 개발 조직은 단 3개 팀 뿐이다. 출시한 게임에 맞춰 헤이데이팀, 클래시오브클랜팀, 붐비치팀이다. 철저하게 프로젝트 위주로 움직이면서 팀 또한 과밀화를 막아 효율성을 높인다. 루 선임은 “작은 팀은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환경에 적응하기 쉽다”며 “모바일 게임 환경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루 선임이 있는 헤이데이팀은 15명이다. 게임의 뼈대를 구성하는 디자이너가 2명, 게임 캐릭터 등 시각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아티스트가 3명이다. 프로그램 언어를 입력하는 코더는 5명이다. 테스트, 분석, 사용자 지원 등에 각각 1명 씩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클래시오브클랜팀이 5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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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통은 팀 내부는 물론 다른 팀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슈퍼셀의 3개 팀은 하나의 게임 엔진을 사용한다. 게임 엔진은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시작점, 뼈대와 같은 소프트웨어 요소다. 같은 게임엔진을 사용하면서 서로간의 시행착오, 성공비결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동일한 게임 엔진을 사용하면서 비용 절감, 개발 기간 축소는 부수적으로 얻는 효과다.
루 선임은 잘하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전략도 슈퍼셀이 작은 조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로 꼽았다. 슈퍼셀은 모바일 게임 개발을 애플 iOS에서만 했다. iOS와 안드로이드는 운영방식 등에 있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동시에 개발하기란 쉽지가 않다. 슈퍼셀은 iOS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을 이후 안드로이드에 확장하는 전략을 썼다. 단 하나의 플랫폼을 사용해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최근 들어 이 전략에도 변화가 일었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슈퍼셀은 iOS에 집중하되 안드로이드와의 출시 일자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신작 붐비치(2015년 3월 출시)는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간 출시일 차이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