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암’ 논란 사라질까..국내 '만성흡입독성 시험 시설' 도입

안전보건공단, 국내 최초 ‘만성흡입독성 시험 시설’ 기공
“저농도·장기간 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직업성 암 발생 여부 등 규명”
  • 등록 2014-04-30 오전 10:30:00

    수정 2014-04-30 오전 10:30: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저농도·장기간 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직업성 암 발생 여부나 미확인 독성 화학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밝히기 위한 ‘만성흡입독성 시험시설’이 국내 최초로 세워진다.

안전보건공단은 3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연면적 6295㎡, 지상 3층 규모의 ‘만성흡입독성 시험 시설’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만성흡입독성 시험시설’조감도
만성흡입독성 시험 시설이 만들어지는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이는 화학물질에 근로자가 저농도로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직업성 암 발생 여부와 인체 유해성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설에서는 전자, 자동차, 타이어 생산공정 등에서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됨에 따라 발생하는 직업병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암 발생 여부와 나노물질 및 IT산업에서 사용되는 각종 독성 미확인 물질에 대한 유해성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설 건립에는 총 3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한편, 30일 열린 기공식에는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조명행 한국독성학회장, 지역 국회의원, 대전광역시 관계자, 노사 및 학계 단체 대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백 이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산업이 발전하면서 신규 화학물질의 수와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흡입독성 시험시설 건립이 근로자의 직업성 암 및 건강 장해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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