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하 젊은 여성, 4명 중 1명 유방종양 발생"

차병원 3년간 병원 찾은 30세 이하 여성 4명중 1명, 2cm 이상 큰 종양 환자
양성종양 있을 경우 일반인보다 암 발생 확률 2배 높아
30세부터 유방 검진 시작해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
  • 등록 2013-12-13 오전 11:05:18

    수정 2013-12-13 오전 11:05:1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세 이하 젊은 여성 4명중 1명에서 유방종양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남 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해린 교수팀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진공보조 유방생검 절제술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Mammotome®)을 시행한 총 2,690 예를 분석, 3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의 22.4%에서 2cm 이상의 큰 양성종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종양은 섬유선종(fibroadenoma), 연소성 섬유선종(juvenile fibroadenoma), 엽상종양(phyllodes tumor) 순. 특히, 양성종양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암 발생 확률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해린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환자들 대부분은 만지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종양이 커진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데, 이는 국내 유방암 검진 시기가 35세 이후로 권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초기 검진 시기를 30세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주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므로 젊은 환자에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섬유선종, 연소성 섬유선종, 엽상종양은 젊은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소성 섬유선종, 엽상종양은 크기가 5cm 이상 커질 수 있고, 엽상종양은 양성부터 악성까지 나타낼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진공보조 유방생검 절제술로 3mm정도의 작은 절개만으로도 유방종양을 제거하며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미용적인 측면을 걱정하는 젊은 환자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다.

‘맘모톰(Mammotome)’이라고도 불리는 진공보조 유방생검 절제술은 유방의 조직검사를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기구를 이용, 3mm 크기의 절개창으로 3분 내외 짧은 시간에 통증이 거의 없는 부분마취로 유방병변을 완전 제거한다. 절개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나지 않고,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한 시술 시 100%에 이르는 암 진단 정확도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적 능력을 갖췄다.

박해린 유방외과 교수는 “젊은 환자라도 유방암 이외 유방 종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자가 검진과 적극적인 유방검진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강남 차병원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의료기기 전문 회사인 존슨 앤드 존슨이 지정하는 맘모톰 교육 전문병원으로 선정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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