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공부 잘하는 약', 비만치료에 쓰이는 식욕억제제 '살빼는 약',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인 '몸짱 약' 등이 대표적인 오남용 의약품이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진 '공부 잘 하는 약'은 주성분이 '염산메칠페니데이트'며 주의력이 결핍돼 지나치게 산만하게 행동하는 증상(ADHD), 우울성신경증, 수면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건강한 수험생이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식욕감소(154건), 불면증(46건), 체중감소(21건), 두통(20건) 등 총 306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일 때 반드시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한다. 4주간 복용 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3개월 이상 복용해서는 안된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불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과량 복용시에는 의식을 잃거나 혼란, 환각, 불안, 심한 경우 사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약은 신경과민증과 내분비계 이상, 황달,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은 쉰목소리, 여드름,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남성은 대량 복용시 정액감소, 정자감소 등 정소기능억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청소년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홍보·교육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마약류 의약품 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