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확정일자 신고기준 전·월세 거래 9만3000건을 25일 공개했다. 계절적 비수기여서 전월의 10만855건보다 7.9% 감소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지난 6월에 평균 2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평균 3억2000만원으로 전셋값이 뛰어올랐다.
개포 우성 전용 85㎡는 6월 평균 5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최고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미도 85㎡도 평균 4억850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한 달 새 전셋값이 평균 4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7월 한 달 서울 전셋값은 1.1% 올랐는데 강남지역은 2.3% 상승했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는 우성2차 아파트가 지난달 이주에 들어갔다. 이주물량은 청실아파트 1446가구, 우성2차가 354가구 규모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대치동은 재건축 이주에다 학군 수요까지 몰려 7월 한 달 새 6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며 "대치동 전셋값은 꾸준히 올라 현재 3.3㎡당 평균 전셋값이 1550만원으로 서울 3.3㎡당 전셋값의 2배에 육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