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복원공사, 첫 삽 뜬지 5년만에 완공

  • 등록 2011-05-25 오전 11:15:05

    수정 2011-05-25 오전 11:15:0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홍제천이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자연하천으로 변신했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총 공사비 692억원이 투입된 홍제천 복원공사가 지난 2006년 3월 첫삽을 뜬지 5년만에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홍제천은 복원공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물이 없는 황량한 도심 속 사막으로 버림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하천을 따라 내부순환도로 개설로 하천위에 교각이 설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변 환경을 악화시키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아 왔었다.

홍제천은 종로구 평창동 북한산 문수봉, 보현봉, 형제봉에서 시작해 서대문구 중심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한강에 합류되는 하천으로 총 8.52㎞에 이른다. 이중 6.12㎞는 서대문구, 2.4㎞는 마포구를 통과한다.

서대문구는 2006년 3월2일 1단계로 유진상가에서 한강합류지점까지 5.12㎞ 구간에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공사를 착수했었다. 2008년 6월 공사를 끝내고 메말랐던 하천에 새 물길이 열리는 통수식을 거행한 바 있다.

2단계 구간인 옥천교에서 유진상가까지 0.9㎞도 공사에 착수, 2009년 완공해 서대문구를 통과하는 6.12㎞ 전구간이 맑은 물이 연중 흐르는 생명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홍제천을 흐르는 물은 한강에서 펌프로 끌어올려 송수관을 통해 다시 홍제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순환방식이다.

서대문구는 "홍제천 중심부 물가마당에 폭포, 음악분수, 전망데크 등을 설치했다"면서 "연중 공연과 전시 등이 펼쳐지는 문화공간으로 주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홍제천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물가마당에는 노래하는 분수대와 하천위 야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한 물레방아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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