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맞아 인터넷 쇼핑몰엔 `착한 주문` 열풍

GS샵 쇼핑몰, 기부상품이 판매수량 1위 올라
  • 등록 2010-12-28 오전 10:52:25

    수정 2010-12-28 오전 10:52:25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참여형 기부 상품이 일반 상품들을 제치고 판매수량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GS샵(GS홈쇼핑(028150)) 인터넷 쇼핑몰은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0만 종이 넘는 GS샵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이다.

조성구 GS샵 상무는 "영리 목적으로 상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기업 상품은 물론이고 해외 명품까지 모두 제치고 착한 상품이 1등을 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손으로 직접 짠 따뜻한 털모자를 전달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 극빈국 신생아들의 사망률을 낮추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GS샵과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제작해 2007년부터 연말마다 GS샵을 통해 판매해왔다.

올해는 지난 10월13일 판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76일 동안 5만8169 세트가 팔렸으며 총 판매금액은 7억원이 넘는다.

1만2000원에 판매되는 각 키트 안에는 모자 2개를 뜰 수 있는 털실과 뜨개질 줄바늘, 돗바늘, 모자뜨기 미니북, 반송용 봉투, 신생아 살리기 스티커 등이 들어 있다. 모자를 완성한 후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로 반송하면 된다.

해당 상품 페이지 하단에 위치한 상품평 코너에는 "뜨개질은 서툴지만 짧은 시간과 작은 정성만으로 한 아이를 살릴 수 있다고 해서 매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언제 생각해도 행복해지는 쇼핑이네요" 등 4300명이 넘는 구매자들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3시10분부터 GS샵 TV를 통해 방송된 `크리스마스 스페셜 모자뜨기 키트`(2만5000원) 역시 단 30분만에 1332 세트가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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