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투자의 새 코드)⑧"거래소는 판매채널"

클레멘스 로이터 SWX 본부장
"최근 강력한 거래 플랫폼 도입..1년새 두배 성장"
  • 등록 2006-09-11 오후 1:45:00

    수정 2006-09-11 오후 1:45:00

▲ 클레멘스 로이터 SWX 상품서비스관리본부장
[스위스 쮜리히=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세계적인 명품 매장들과 글로벌 은행들이 고풍스런 유럽식 건물 속에서 한데 어우러져 있는 스위스 쮜리히 중앙역 거리(Bahnhof strasse). 이 거리를 살짝 벗어난 지점에 스위스 금융거래의 중심 역할을 하는 스위스거래소(SWX)가 위치해 있다.

역사와 첨단이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 현대적 시설과 구조를 갖춘 SWX 건물은 스위스 금융의 현재의 미래의 발전상을 짐작케 할 만큼 당당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SWX는 스위스거래소 뿐만 아니라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의 주식시장과 파생상품시장 5~6곳을 거느린 종합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이 거래소에서 ELW를 비롯한 파상생품 거래를 책임지는 클레멘스 로이터(Clemens Reuter·사진) 상품서비스관리본부장을 만났다.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 스위스거래소(SWX)의 역할은

▲스위스거래소는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단순한 시장(Marketplace)를 넘어 다양한 상품들을 수많은 투자자들의 니즈(needs)에 맞게 전달해 주는 판매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또한 거래소는 시장의 거래 체결에 머물지 않고 내부 계산 시스템에 의해 거래 공정가를 계산하고 이를 실제 가격과 비교해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돕고 있다.

-공정가 산출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거래소가 공정가를 산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잘못된 가격 정보를 근거로 실수 거래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조성(market making) 기능이 중요한데 거래소가 생산하는 공정가 정보는 발행자의 시장 조성 기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8000개가 넘는 파생상품을 단순 거래 연결을 넘어 공정가격까지 산출하려면 강력한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 원활한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서는 강력한 전산 인프라는 필수적이다. 스위스거래소는 지난해 11월에 'Quotematch'라는 강력한 성능의 거래 플랫폼을 도입해 수많은 파생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 도입 후 거래소를 통한 파생상품 거래 규모 성장은 한층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파생상품 거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고 있다. 현재 스위스거래소에서는 ELW 발행 은행들은 굳이 복잡한 신고 서류 작성 등을 거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ELW 종목 상장이 가능하다. 웹상에서 상품을 상장하면 바로 다음날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행자와 투자자들로서는 필요한 상품을 적기에 만들고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장종목수가 이 정도로 많으면 특색있는 다양한 구조의 상품들이 많을 것 같은데..

▲많은 종목을 상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동성을 풍부하게 확보하는 것이다. 유동성은 복잡한 상품구조보다는 단순한 구조에서 더 용이하게 확보된다. 실제로 스위스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보면 상대적으로 구조가 단순한 ELW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장된 ELW도 대부분은 단순한 플레인 바닐라(plain vanilla) 구조다.

-ELW 발행으로 인해 개별 현물주식이나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는 경우는 없었나

▲그런 적은 없었다. 대부분 발행자들이 ELW의 기초자산으로 지수와 같은 유동성이 풍부한 것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ELW의 기초자산으로 SMI(스위스시장지수), DAX(독일시장지수), 니케이225 등 주요 시장 인덱스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ELW의 기초자산에 대해 어떤 특별한 제한을 둔건가?

▲ELW의 기초자산에 대해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발행자들 스스로 기초자산의 유동성을 고려해 상품을 발행한다. 만약 ELW가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칠 상황이 된다면 발행자가 감마트레이딩이나 델타 헤징시 스스로 위험을 통제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물론 일정 범위 이상으로 가격이 변동할 경우에는 거래 제한 등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돼 있다.

-대부분 국가들의 ELW 거래 결제 방식이 현금결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현금 결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ELW 거래 역사가 오래된 스위스는 여전히 실물 결제를 고수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발행 은행들이 실물 결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ELW 발행 은행들은 발행 ELW의 기초자산인 주식을 상당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물 결제시에는 현금 결제시에 드는 증거금 등에 대한 절차나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잇점이 있다. 다만 상품 구조에 따라서는 현금 결제도 가능하다. 가령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바스켓이 기초자산인 경우에는 현금 결제가 보다 용이할 것이다.


▲ 스위스 자본시장의 심장부 SWX(Swiss Exchange) 건물 출입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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