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종구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5년래 최고수준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동남 아시아의 급격한 내수 회복에 고무돼 있다는 것이다.
홍콩 펀드회사인 T.로웨프라이스의 펀드매니저 마크 에드워드는 “이 지역 전체에 관심이 있지만 특히 인도와 태국 및 말레이시아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이 회복되며 다시 투자기회를 주고 있지만 이미 성장한 경제보다는 이머징마켓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홍콩에서는 크레디리요네증권(CLSA)가 주최하는 투자자포럼이 열린다. 펀드매니저들은 이 포럼에 전세계 1100여개 기관투자가와 400명의 기업경영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지역에 20억달러규모의 펀드를 투자하고 있는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 앵거스 툴로크는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를 이끄는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툴로크는 “중국과 인도가 특히 매력적이다”며 “아웃소싱과 역내 소비의 증가로 서방세계와의 관계는 이제 평등해졌4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퍼페추얼트러스티의 퍼드매니저 캐스린 랭그리지는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과거 금융위기 이후 회복단계에 있다”며 “그러나 견조한 회복단계에 진입해 있어 투자자들을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11억달러 규모의 아시아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홍콩,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했다.
베어링애셋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인 아시아-태평양펀드의 주가는 지난주 13.36달러에 거래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펀드의 주당순자산가치에 비해 6.57% 가량 고평가된 주가다. 지난 4월 25일 52주 최저가 7.67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베어링애셋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우려가 사라진 이후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