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해 초순 청도군에 ‘세계적인 조각가’라고 자기 이력을 밝히고 어머니 고향에 조각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접근해 지난해까지 설치비와 작품비 명목으로 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988년부터 92년까지 프랑스 명문인 파리 7대학 교수와 이후에는 명예교수를 역임했다고 청도군에 자신의 이력을 제출했다.
이후 조각가 A씨가 경력을 속인 사실을 알게 된 청도군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A씨 작품을 기증받거나 설치하면서 A씨 작품의 가치와 그의 이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 법률 검토를 거쳐 A씨에 대해 조치할 계획이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작가의 해외 이력은 직접 검증하기 어려워 언론보도 검색을 통해 믿고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기망행위가 분명한 만큼 수사를 요청했으며, 설치된 작품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기 등 전과 6범의 A씨는 1995년 6월 복역 중 검정고시 전 과목 만점자로 국내 한 방송사에서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력을 통해 92년까지 프랑스에서 교수로 있었다고 했지만 92년엔 청송 보호감호소에서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