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달 만에 아내에 19억 뜯긴 남편 숨져…유족 소송

  • 등록 2023-04-12 오전 9:17:14

    수정 2023-04-12 오전 9:17:1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결혼 한 달 만에 남편을 협박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1000만 위안(약 19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부인에게 중국 법원이 이를 전액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결혼 한 달 만에 19억원에 달하는 선물을 받고 파경을 맞은 쑤씨 부부. 남편이 사망하자 유족이 재산 반환 소송을 냈다. (사진=웨이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현지시간) 결혼 한 달 만에 19억원에 달하는 선물을 받고 이혼을 통보하는 남편을 협박해 사망에 이르게 한 아내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017년 4월 베이징에 있는 IT회사 창업자 쑤모씨는 온라인 중매 서비스를 통해 6살 연하의 자이모씨를 만났다.

이들은 두 달의 짧은 연애 후 같은 해 6월 결혼했으나 다음 달 파경을 맞았다. 쑤씨가 자이씨가 자신의 재력만 보고 결혼한 사실을 깨닫고 이혼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미 그때까지 결혼 후 한 달간 쑤씨가 자이씨에게 선물한 것만 아파트, 각종 귀금속 등 19억원 상당에 이르렀다.

쑤씨의 이혼 통보에 자이씨는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쑤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쑤씨의 가족이 재산 반환 소송을 냈다.

중국 법원은 쑤씨 가족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자이씨가 너무 탐욕스럽고 사악하다”며 그가 이제까지 받은 19억원 전액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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