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엔진 시험한 동창리서 이번엔 MRBM 2발 발사(종합2보)

합참, 동창리 일대서 미사일 2발 동해상 발사 포착
사흘 전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엔진 시험한 장소
김일성 참배 안한 김정은, 현장 지도 가능성
  • 등록 2022-12-18 오후 3:29:35

    수정 2022-12-18 오후 9:24:0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 한 달 만의 도발 재개다.

북한 미사일 도발(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3분경부터 12시 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동창리는 사흘 전 북한이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의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한 곳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에 달하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으며 이는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체 추진 엔진 시험을 참관한 이후 동창리 인근에 계속 머무르며 이날 발사까지 지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 참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1주기 이튿날인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번 도발은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도 분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동계훈련 과정에서 훈련계획에 따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5일 지상분출실험과 같이 연말 성과 도출을 앞둔 실적용 발사로도 보이며, 유엔인권결의안 채택과 일본의 방위정책 변환 등 북한을 둘러싼 압박 움직임에 대한 반발적 성격도 내포한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500km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임을 확인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6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64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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