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미국 퇴출 1년만 중국서 IPO…10년래 최대

차이나모바일 5일 상하이 증시 상장
8억주 발행…최대 10조원 조달
  • 등록 2022-01-04 오전 9:54:43

    수정 2022-01-04 오전 9:55:3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국유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통신)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퇴출된 후 1년만에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사진=AFP)
4일 중국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전날 성명을 내고 오는 5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목코드는 ‘600941’이다.

앞서 차이나모바일은 공모서에서 주당 57.58위안에 8억4570만 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초과 옵션 배정을 실행할 경우 조달 규모는 560억위안(약 10조4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2.0배 수준이다.

이는 중국 본톤에서 10년만에 최대 규모 IPO다.

중국 3개 국유 이통사인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주식은 지난해 1월 11일부터 NYSE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12일 미국인이 중국 군이 소유했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다.

이후 지난해 8월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면서 542억위안(약 10조1200억원)을 조달했다. 차이나유니콤은 뉴욕증시 퇴출 전 중국 증시에 이미 상장했다.

이번에 차이나모바일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중국 3대 통신사 모두 중국 본토 증시로 돌아가게 된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증권 당국의 압박 속에 중국으로 회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계법인 EY에 따르면 2021년 홍콩 상장 상위 10개 중 5개가 바이두, 빌리빌리 등 미국 시장에 상장했다가 2차 상장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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