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해외백신 도입 시 입국 시점에서 유통기한 잔존기한 수량’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유통기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채 수입된 수량이 167만4270회분, 1~2개월 기간이 남은 물량은 16만290회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같은 식으로 표기된 제품의 경우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이었다. 이런 제품 중 유통기한이 채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던 물량이 8만730회분, 얀센의 경우 18일 정도 남은 채 배송된 제품이 16만6000회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 대부분이 이스라엘이나 루마니아를 통해 받아온 화이자 백신”이라며 “도입 당시 많은 국민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 오접종 중 화이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백신 부스터 샷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다시는 백신 수급실패로 인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제3국으로부터 받아오는 창피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