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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1개월물이 1091.80원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2.10원)보다 0.15원 가량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방과 하방 요인이 고루 뒤섞여 있기 때문에 환율의 방향성은 쉽게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 전일처럼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1090원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외환당국의 하락 경계감이 커질 수 있어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만큼 세력이 강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번 주 들어 달러 약세에 기대, 역외 달러 매도 등의 포지션 플레이가 나타났지만 저점 매수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큰 폭의 등락보다는 1090원 초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네고(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소진 이후 저가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점은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시장은 연말 거래량이 30억달러대로 급감하면서 변동성이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스왑시장과 마찬가지로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