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경제 미치는 영향, FOMC서 확인될 것"

SK증권 분석
"FOMC 백신 발표 후 경기 전망…부양 축소 우려, 크지 않아"
RCEP 한국 참여,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에 호재
  • 등록 2020-11-16 오전 9:04:57

    수정 2020-11-16 오전 9:04:5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쏠리면서 주식시장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축소할 우려가 있어 이같은 추이를 잘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한국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한 건 수출 기업에 호재인 걸로 평가된다.
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이자의 백신 결과가 시장의 색깔을 크게 바꿨다”며 “예를 들어 유럽 기업 중 코로나19 피해주로 공매도가 많았던 유통업체 ‘유니베일-로담코-웨스트필드(Unibail-Rodamco-Westfield)’는 올해 누적수익률이 -75%였는데, 백신 소식 이후 이틀 동안 50% 급등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나스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주식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신이 개발되면 그간 실적에 악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정상화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기업들의 상황도 함께 나아진다는 것이다.

향후 주목해야 할 일정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로 꼽힌다.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면, 중앙은행들이 유지해왔던 양적완화 기조가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FOMC 회의와 ECB회의는 ‘백신 개발 이후, 경기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수정할지’에 집중할 것”이라며 “백신 개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글로벌 경제가 드디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면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판단하는 게 통화와 재정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백신 발표 이후,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양 의지가 축소된다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지난 주에 있었던 라가르드 ECB 총재와 파월 연준의장이 ‘여전히 경기 회복은 불완전하며, 부양책의 필요성은 크다’고 한 걸 보면 너무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는 걸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15일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수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된다.

이 팀장은 “RCEP로 동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생산기지역할이 부각되는 가운데, 아직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국내 수출기업인 IT와 자동차, 철강, 화학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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