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박상열(사진) 원장이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회의에서 물질량자문위원회(CCQM)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박상열 원장은 향후 4년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상열 원장.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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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측정표준 최고 자문기구인 CIPM은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측정표준 및 정밀측정기술 분야의 이슈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글로벌 측정과학의 방향 및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IPM 산하에는 물질량, 전기, 시간 등에 대한 국제단위계를 관장하는 10개의 자문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위원회 중 CCQM은 전 세계 화학 및 생물학 분야의 측정표준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글로벌 과학기술 현안을 협의하고 CIPM에 자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CCQM은 단백질분석, 세포분석, 가스분석 등 분야를 전문화해 산하에 11개의 실무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열 원장은 단백질분석분야의 연구개발 전문가로 지난 2015년부터 CCQM 단백질분석 실무그룹 의장, 지난해 11월부터 CIPM 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리더십과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CCQM을 대표하는 의장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자문위원회 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96년에 정명세 박사(KRISS 6대 원장)가 길이자문위원회(CCL)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박상열 원장은 “CCQM은 화학, 의료, 바이오 등 인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측정표준을 논의하는 협의체”라며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 측정표준을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