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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23일 키르기스스탄에 '한의약 홍보센터' 구축
  • 등록 2017-08-24 오전 9:09:40

    수정 2017-08-24 오전 9:09:4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한방을 알리기 위한 전초기지가 키르기스스탄에 마련됐다. 자생한방병원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켁에 위치한 대통령병원에 ‘한의약 홍보센터’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키르기스스탄 지역 내 한의약 해외홍보센터 구축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자생의료재단이 선정돼 의료진과 인프라를 현지 파견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방에 관심 있는 키르기스스탄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단기 연수프로그램과 학술세미나를 진행한다. 또한 현지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및 무료 건강강좌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한방의료기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대학 및 병원 등 유관 단체들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꾸려나간다는 포석이다.

자생한방병원이 이번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간 자체 한방의료진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로 한방의료의 저변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굴미라 무사예브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의 현지 홍보센터 진출로 우수한 한방치료 기술을 전수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생한방병원과 키르기스스탄의 인연은 중앙아시아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각별했다. 지난 2015년 실시한 홍보회를 필두로, 이듬해 2월 현지 대통령병원의 요청으로 의료진 연수와 공동연구를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자생의료재단의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국내 한방 의료진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식초청을 받았다.

당시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병원 개원 7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서 한의학 강연과 추나요법, 동작침법 등을 선보였다. 특히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리기조차 불편했던 대통령 영부인을 치료해 준 일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방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이런 인연으로 이번 개소식에는 아탐바에바 라이사 대통령 영부인을 비롯해 코에날리에브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자생의료재단 한의약국제화센터 김하늘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키르기스스탄을 거점으로 한방의 우수성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퍼뜨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며 “자생한방병원이 지금까지 쌓아온 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현지에 진출한 자생한방병원이 23일 ‘한의약 홍보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수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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