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제대혈·세포치료제 부문 가족사 녹십자랩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 동종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치료제 ‘MG4101’의 임상2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녹십자랩셀은 서울대병원 등 국내 6개 기관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MG4101’은 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정상인의 말초혈액에서 자연살해세포를 분리해 증식 배양한 세포치료제다. 기존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가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 자신이나 부모, 자식 등 혈연 공여자의 자연살해세포로 암을 치료했던 것과는 달리 다른 사람의 건강한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한 점이 특징이다.
자연살해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 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해 암을 막아주는 면역세포를 말한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400억 개의 세포가 새로 생성되는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이세포는 약 400개에 달한다. 회사 측은 “비혈연 타인 유래 자연살해세포치료제가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상무는 “MG4101은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를 사용하여 상시 공급이 가능함은 물론 면역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높이는 신개념 면역 세포치료제”라며 “상용화를 위해 대량 배양 및 동결기술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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