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2000명 강제이주…시리아 출신 난민 최다

  • 등록 2015-09-06 오후 3:07:14

    수정 2015-09-06 오후 9:53:5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세계 분쟁지역이 늘어나면서 난민도 급증하는 추세다.

6일 UN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분쟁과 박해로 강제로 집을 떠나야 했던 강제이주민은 5950만명이다. 1년 전(5100만명)보다 17% 가량 급증했다. 증가세로는 사상최대다. 특히 지난해 한 해 하루 평균 4만2500명이 집을 떠나 다른 지역이나 해외 안전한 지역을 찾았다. 지난 2010년(1만900명)보다 4배 늘어난 수치다.

난민은 주로 전쟁이나 기근이 극심한 곳에서 발생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만 약 120만명의 난민이 생겼고 베트남전쟁(1060~1975년)에서도 90만명가량의 보트피플이 조국을 등졌다.

최근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도 4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다. 공식 집계된 난민만 388만명이다. 이어 아프카니스탄과 소말리아에서 각각 259만명, 111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난민촌도 주로 이들 나라나 인근 국가에 몰려있다. 주요 난민촌이 있는 곳은 시리아, 이라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등이다. 모두 전쟁이나 가난, 기근이 극심한 곳이다.

이들 국가의 주변국은 최다 난민 보호국이 됐다. 시리아에서 넘어오는 난민들이 주로 유입되는 터키는 159만명의 난민이 들어와 있고 파키스탄, 레바논 등에서 각각 150만명, 115만명이 유입됐다.

전체 난민 가운데 18세 미만 아이들이 전체 난민의 51%를 차지한다. 10년 만의 최대치로 2009년 41%에서 10%나 증가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 세계 강제이주민 수와 이들에게 필요한 원조규모는 엄청나게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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