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말 미 의회 연설을 앞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견제하는 한편 동아시아 내 주요 2개국(G2) 협조 체제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 백악관 측에 시 주석의 미 의회 연설을 요청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요청이 성사되면 시 주석은 중국 국가 주석으로는 최초로 미 의회 연설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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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사이 외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시 주석의 요청을 거절하긴 어렵다”고 말해 시 주석의 미 의회 연설은 실현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시 주석은 오는 26일 미 의회 연설에 나서는 아베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자신도 미 의회 연설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관련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유력한 가운데 시 주석은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또 동아시아 내 G2 협조 체제를 강조하고 미·중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교역 규모는 2014년 5907억달러로 지난 5년간 61.4% 넘게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두 번째 수출국이자 최대 수입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