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탱크 빗물 넘쳐..오염수 누출 우려

  • 등록 2013-10-21 오전 10:23:21

    수정 2013-10-21 오전 10:23:21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도쿄전력은 강우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지상 탱크에 설치된 방사능 누수 차단벽에서 빗물이 넘쳐 흘렀다고 20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바다와 맞닿은 배수구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바다로 흘러나간 방사성 물질의 농도와 양을 분석하고 다른 탱크에서도 빗물이 넘치지는 않도록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총 23개 지상 탱크 중 오염수가 넘쳐흐른 탱크는 12개다. 빗물이 넘쳐흐른 12개 탱크는 지난 6일에도 1리터당 2만9000베크렐(Bq)의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검출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는 인위적으로 방류할 수 있는 방사능 기준치의 967배다.

일본에서는 지난주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많은 폭우가 내렸다. 태풍은 지난 17일 후쿠시마 원전 지역을 지나면서 푹우를 쏟았다.오염수 차단벽에 빗물이 가득차 오르자 도쿄전력은 오염수 300톤을 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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