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6600억원 복권 당첨 주인공은 84세 노파

은퇴 후 플로리다 옮겨와..남편과 사별
슈퍼마켓에서 자리 양보받아 산 복권 대박나
  • 등록 2013-06-06 오후 5:25:30

    수정 2013-06-06 오후 7:39:5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 사상 최대 복권 상금인 5억9000만 달러(약 6600억원)를 차지한 행운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당첨자는 플로리다주 소도시 제피어힐스에 사는 84세 노파 글로리아 C.매켄지다.

이번 로또 상금은 1명이 받는 당첨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매켄지는 당첨금 중 세금을 제하고 일시불로 2억78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복권 추첨 결과 제피어힐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당첨 복권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2주가 지나도록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온
미국 사상 최대의 복권 당첨금인 한화 6600억 원을 거머쥔 주인공 글로리아 C. 매켄지(84·Gloria C. MacKenzie)
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했다.

5일(현지시간) 변호사와 함께 복권 당국 본사를 찾은 매켄지는 “당첨 복권은 제피어힐스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것”이라며 “구입 당시 한 ‘친절한’ 손님이 자신에게 줄에 먼저 서라며 자리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복권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당첨 복권 외에 4장의 복권을 더 구입했다고 밝혔다.

매켄지는 성명에서 “복권에 당첨되는 축복을 받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한다”며 “우리 가족이 사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이가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녀 넷을 둔 매켄지는 젊은 시절에 남편과 함께 메인주에서 살았으며 은퇴후 플로리다로 옮겨왔다. 남편은 지난 2005년 사망했다.

이웃주민들은 매켄지가 남과 잘 어울리지 않으며 이웃들과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파워볼 로또는 59개의 흰 공 중 5개와 35개의 붉은색 ‘파워볼’ 중 1개를 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첨 확률이 한 해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도 낮은 1억7500만분의 1이다.

파워볼 복권 당첨자는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기 원할 경우 복권 발표가 있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받아가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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