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9일 내년 연간 투자목표를 올해 투자액인 12조2000억원보다 15.6% 늘어난 14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4조1000억원의 투자액 중 연구개발(R&D) 부문에 5조1000억원을, 시설 부문에 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도 투자 중점사항으로 R&D부문에서는 미래 신기술 확보, 시설부문에서는 완벽한 품질 확보로 정하고 해당부분의 집중 투자로 투자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분야 투자를 올해보다 10.9% 늘렸고, 이 중 90%에 해당하는 4조6000억원을 친환경 미래차와 고효율 신차 개발 등 자동차 부문에 투입한다.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제어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오는 2015년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시설 부문 투자도 작년보다 18.4% 늘렸다. 광주공장 증설 등 국내외 신공장 건설 투자와 생산·품질 설비 확충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는 별도로 영업 및 A/S 환경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3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 총 3조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9조1000억원보다 27.5% 증가한 11조6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 내년 전체 투자액중 82%를 국내에 집중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내년 65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선발하는 등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7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엔 고졸 및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 신규채용 2200여명도 포함됐다.올해 현대차그룹은 총 7400여명을 채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고효율차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국내투자 목표를 대폭 늘려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정몽구 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영학 씨 선임(1보)
☞현대차그룹, 내년 총 14조원 투자..R&D 강화(1보)
☞[기업메세나] 현대차그룹, `비인기 스포츠` 긴호흡으로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