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년 14조원 투자..`사상최대`(상보)

R&D 5조1천억, 시설 9조 등 올해 대비 15.6% 증가
생산직 2200명 등 역대 최대 7500여명 고용
  • 등록 2011-12-29 오전 11:26:08

    수정 2011-12-29 오전 11:26:08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고용계획도 사상최대 수준으로 확정지었다.

현대차그룹은 29일 내년 연간 투자목표를 올해 투자액인 12조2000억원보다 15.6% 늘어난 14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4조1000억원의 투자액 중 연구개발(R&D) 부문에 5조1000억원을, 시설 부문에 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도 투자 중점사항으로 R&D부문에서는 미래 신기술 확보, 시설부문에서는 완벽한 품질 확보로 정하고 해당부분의 집중 투자로 투자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분야 투자를 올해보다 10.9% 늘렸고, 이 중 90%에 해당하는 4조6000억원을 친환경 미래차와 고효율 신차 개발 등 자동차 부문에 투입한다.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또 최근 출시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를 오는 2013년쯤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준비하는 동시에 오는 2014년 이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다.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제어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오는 2015년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시설 부문 투자도 작년보다 18.4% 늘렸다. 광주공장 증설 등 국내외 신공장 건설 투자와 생산·품질 설비 확충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는 별도로 영업 및 A/S 환경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3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 총 3조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

현대제철(004020)은 지난 4월 착수한 고로 3기 건설에 내년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현대하이스코(010520)는 150만톤 규모의 당진2냉연공장 건설에 7000억을 투자하는 등 철강 부문에도 총 2조2000억을 투자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9조1000억원보다 27.5% 증가한 11조6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 내년 전체 투자액중 82%를 국내에 집중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내년 65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선발하는 등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7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엔 고졸 및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 신규채용 2200여명도 포함됐다.올해 현대차그룹은 총 7400여명을 채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고효율차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국내투자 목표를 대폭 늘려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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