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평소 존경하던 분"이라며 "스티브 잡스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지만, 애플과 사생결단의 특허소송을 펼친 삼성전자는 입장이 다소 곤란해졌다.
특히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4S'이 출시된 지 15시간 만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결정하며 "강력 대응"을 외쳤다.
수세적인 입장에서 선제공격에 나선지 하루 만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자칫 여론이 나빠지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눈치다.
최대 관심사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소송전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소송 취하까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애플을 상대로 한 추가 소송 계획은 당분간 미루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IT업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삼성전자가 너무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날짜가 잡혀 있는 심리나 소송을 연기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라면서 "현재까지 애플 소송과 관련한 기존의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 이슈추적 <스티브 잡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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