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현황`에 따르면 금융위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과 금감원 임원들의 지난해말 기준 1인당 평균 재산은 17억351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고위직의 평균 재산이 17억6838만원으로 금감원 고위직의 17억2135만원보다 소폭 높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재산은 10억8855만원이었다. 재테크 수단은 주로 은행 예금. 국민은행과 농협에 각각 2억1500만원과 6100만원을 예치했다.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권혁세 부위원장의 재산은 7억5562만원으로 금융당국 고위직 평균에 한참 못미쳤을 뿐만 아니라 전년보다 962만원 줄었다.
금융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변호사 출신인 이종구 상임위원. 일년전에 비해 2억5000만원 감소했지만 44억26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서울 양재동 소재 23억5000만원짜리 상가를 매입한 게 눈에 띈다.
정연수 금감원 자본시장조사본부장(부원장보)는 52억8620만원의 재산을 보유, 금감원내 최고의 재력을 과시했다. 본가가 있는 대구의 부동산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재산은 3억1725만원으로 금감원 임원중 가장 적었다.
이밖에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6억3688만원,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3억9558만원을 신고했다.
금융당국 고위직들과 금융공기업 CEO들 중에서도 고금리 저축은행 예금 애용자가 적지 않았다. 재산공개 25명중 9명이 저축은행에 예금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철저히 예금보장한도인 5000만원 아래로 분산 예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우 예보 사장은 동부저축은행에 4700만원, 푸른저축은행에 4794만원을 예치했다. 진병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솔로몬저축은행 4600만원, 동부저축은행 3200만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4700만원, 제일저축은행에 4500만원을 예금했다. 박수원 금감원 감사도 저축은행 애용자였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지난해에도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CEO를 통틀어 유일한 경차(2005년식 마티즈) 소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