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2분기는 안좋았다..하반기 기대`

통신부문 2Q 영업익 6300억…매출액·영업익·이익률 모두 동반 하락
"스마트폰 라인업 부족·경쟁 심화 따라 악화"
"3Q 갤럭시·웨이브 실적 본격 반영…개선 기대"
  • 등록 2010-07-30 오전 10:05:02

    수정 2010-07-30 오전 10:05:02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 정보통신사업부문이 휴대전화 제품 라인업 개선이 지연되며 악화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정보통신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63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9800억원, 지난해 2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 역시 감소했다. 2분기 정보통신사업부문의 매출액은 8조78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 줄었다. 전분기 9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3000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하락하며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2분기 정보통신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2%로 10%를 넘었던 전분기, 전년동기에 비해 떨어졌다.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6380만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실적이 악화된 것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탑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를 국내에 선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 갤럭시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은 7월 중순이다. 2분기 실적에는 갤럭시의 판매 수익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2분기 판매량 대부분은 일반 휴대전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는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아울러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와 유로화 약세 등 외부적인 악재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2분기 실적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로 수요 자체가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갤럭시 S, 자체 개발한 `바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의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갤럭시 S는 글로벌 출시 이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 제고를 통해 두자릿수 이익률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갤럭시와 웨이브 두 종류의 스마트폰은 연말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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