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연초 회장 재공모…새 회장은 누구?

강정원 행장 재도전 여부 `관심`
  • 등록 2009-12-31 오후 7:01:49

    수정 2009-12-31 오후 7:01:49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31일 강정원 내정자의 사퇴에 따라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다시 공석이 됐다. 내정자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강 행장은 여전히 KB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회장 대행직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은 일정기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내년 초 다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물색에 나선다.

◇ 회추위 구성원 달라질 듯 

후보 물색에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과 절차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정원 행장이 사퇴하면서 "회장선임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비판 여론"을 이유로 거론했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조치가 불가피하다.

우선 공고에서 최종 면접에 이르기까지 진행 단계마다 충분한 시간여유를 둘 것으로 보인다. 후보였던 이철휘 캠코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면접 전날 사퇴하면서 문제삼았던 부분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번에는 이사회 내부 추천과 KB금융지주가 갖고 있던 인재풀 안에서 후보를 골랐지만, 이번에는 공고를 내고 지원을 받는 공개모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온전히 KB금융 사외이사 9명만으로 구성됐던 회추위 멤버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내부권력화한 사외이사들만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비등했었다. 제한된 수의 외부인사 등이 회추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 차기 회장 후보는 누구?

벌써부터 새 회장 후보로 국민은행 출신 인사 A씨, 전직 금융관료인 B씨 등이 자천 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KB금융 사태가 관치금융의 결과라는 비판이 높아 관료가 맡기에는 부담이 크다.

강정원 행장이 재응모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31일 이사회에서 강 행장은 `새로 공모절차를 진행하면 다시 도전하겠느냐`는 한 사외이사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직간접으로 KB금융 사태에 개입했던 당국의 입지도 좁다. 무수한 잡음 끝에 석달새 회장이 두명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에 이른만큼, 이번에는 경영능력은 물론 누가 봐도 흠결없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 그러나 범 금융권의 전현직 인사 중 맞춤한 인물을 찾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KB금융 관계자는 "인재 풀이 빤한데 누가 봐도 수긍할 만한 인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엔 매끄럽게 진행되어야 할텐데 그러기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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