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동탄신도시 주택건설업체들이 땅값에서만 2900억원을 남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분양원가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체들이 택지비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토지공사에서 입수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블록의 택지 판매가는 1조4681억원인데 화성시가 공개한 택지비는 1조7882억원으로 돼 있어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2908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경실련은 이를 근거로 "동탄신도시 주택건설에 참여한 29개 건설업체가 화성시에 2693억원(총 사업비의 5%)을 이윤으로 신고했지만 택지비 차액을 더하면 모두 5601억원을 남긴 셈"이라고 추정했다.
윤순철 경실련 국장은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택지비 과다신고 상위 5개 건설사는 총 분양가격의 17.6% 정도를 부풀린 것으로 계산됐다"며 "화성시 역시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고분양가 책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