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증권은 르노닛산이 GM뿐 아니라 포드와도 제휴가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학주 연구원은 11일 "최근 르노닛산과 GM의 제휴는 사실상 결렬됐으며 그 이유는 GM이 르노닛산에 미국시장에서 볼 혜택 만큼 보상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또 "그 후 르노닛산은 포드에도 제휴를 제의했으나, 포드 또한 같은 이유로 거절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르노닛산이 GM과 제휴에 성공했다면
현대차(005380) 그룹에 큰 위협이 되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대차 그룹이 수익성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서 위협적인 이유로는 GM대우와 르노삼성의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너지가 큰 이유는 ▲소형차 위주의 GM대우와 중형세단의 르노삼성에 겹치는 차종이 적고 ▲국내 판매망, 정비망의 공유 혜택이 크며 ▲닛산 수입차가 대우차 판매를 통해 유통될 경우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국내 부품 공급망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